분위기로 먹는 부산맛집
눈으로! 입으로! 여름 '맛 ' 즐겨요 '분위기'로 먹는다 VS '맛'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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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부터 '보메 파니니'의 샐러드와 스테이크, '할매 팥빙수'의 팥빙수, '태성하모횟집'의 갯장어(하모)회와 샤브샤브, '전망좋은방'의 2층 테라스 전경, '로마의 휴일' 내부 모습. |
| 시원한 해운대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치즈 퐁듀. 멋진 그림이 전시된 식당에서 즐기는 이탈리아식 샌드위치. 엔틱가구와 소품으로 가득한 고풍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한 잔의 와인. 생각만 해도 장마로 눅눅해진 마음이 금세 뽀송뽀송해지지 않나요. 바쁜 일상 속 어디 멀리 가기는 힘들고 무더위에 짜증만 늘어 갈 때 주위 사람들과 함께 분위기 끝내주는 식당에서 기분 좀 내보는 건 어떨까요? 근사한 곳에서 즐기는 한 끼 식사의 여유로 축 처진 기운은 업, 사기는 충전될 수 있죠. 음식도 좋지만 분위기는 더 좋은 부산의 인기 레스토랑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 해운대 달맞이 '전망좋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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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분위기 있는 식당이 밀집해 있는 곳 하면 먼저 해운대 달맞이고개가 떠오른다. '전망좋은방'은 15년째 달맞이고개를 지키고 있는 멋스러운 레스토랑이다.
곳곳에 허브를 심어놓은 2층 테라스가 전망이 가장 좋다. 키가 큰 소나무 때문에 시야가 탁 트이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나무와 해운대 바다가 어우러져 운치있고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맑은 날엔 멀리 대마도도 볼 수 있다.
'전망좋은방'의 인기 메뉴는 파스타 종류. 까르보나라 스파게티가 그중에서도 인기 최고다. 해물 리조또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 집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큰 맘 먹고 시키는 메뉴가 있다. 바로 스위스 요리인 치즈 퐁듀. 스위스 치즈에 새우 안심 빵 과일을 찍어 먹는 음식이다. 가격은 비싸지만(1인당 4만2000원) 흔히 볼 수 없는 음식인 데다 맛도 좋아 아는 사람들은 '강추'하는 요리다. 부산에서 제대로 된 퐁듀를 하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다.
15년 동안 한 번도 주방장이 바뀐 적이 없어 늘 한결같은 요리를 선사하는 것도 이 집의 매력이다. (051)746-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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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동 '보메 파니니'
광복동에 위치한 '보메 파니니'. 지난 4월에 문을 연 깔끔한 이탈리아 요리 전문 식당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외국의 정갈한 식당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서너 명의 여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낮의 느긋한 수다를 즐기는 모습이 마치 드라마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무엇보다 이 레스토랑은 세련된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얼마 전에는 화가 김점선 씨의 작품을 전시하다 지금은 부산대 최수화(미술학과) 교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집 사장 부부는 전에 광복동에서 제과점을 운영했다. 지금은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한 아들과 함께 레스토랑을 꾸려나간다. 이 집 대표 음식인 파니니는 빵에 각종 채소와 고기를 넣은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를 뜻한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파니니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4~5시간의 숙성시간을 거쳐야 하기에 다른 가게에서는 바케트로 대신하기도 한다고. 설탕 버터를 넣지 않아 계속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발사믹 소스와 양파 등을 넣어 깔끔한 맛을 낸 닭가슴살 파니니는 이 집 인기 만점 메뉴. 상큼한 토마토와 부드러운 치즈가 어우러진 카프리식 샐러드도 한 여름 상쾌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다. (051)257-8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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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서동 '로마의 휴일'
구서동 롯데 캐슬 아파트 단지 뒤편에 위치한 '로마의 휴일'. 갈색빛 벽돌 외벽이 눈에 띄는 이 집은 밤에 가면 은은한 조명이 비춰져 더 멋스럽다. 가게 안에 들어서면 200년이 넘었다는 오래된 피아노와 손 때 묻은 옛가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올 초 문을 연 로마의 휴일은 돈가스부터 고급스런 스테이크까지 두루두루 메뉴로 내놓는 '멀티 플레이어' 같은 레스토랑이다. 저녁에는 가볍게 치즈나 닭요리를 안주 삼아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20~30명이 모여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넓은 방도 마련해 두었다. 하얀 커튼이 드리워진 창가자리 분위기가 최고. 문을 열어 놓으면 금정산 산바람이 실려오는 듯하다. 이 집 엄옥경 사장이 추천하는 요리는 질 좋은 한우 안심으로만 만들었다는 스테이크. 한우 가격이 워낙 비싸 남는 게 없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가게 자존심을 지켜주는 메뉴라며 방긋 웃는다.
간장 소스로 상큼한 맛을 낸 도미 스테이크나 두툼한 살이 쫀득하게 씹히는 왕새우 구이도 좋다.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생고기로 만든 돈가스를 선택해도 된다. 생일이라고 미리 귀띔해주면 와인을 서비스로 내준다. (051)583-3553
국제신문입력: 2007.07.26 17:45 / 수정: 2007.07.26 오후 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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