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몰래가는 부산맛집] 사직동 일식 전문점 청해 사직점 본문

◆ 맛집♬

[몰래가는 부산맛집] 사직동 일식 전문점 청해 사직점

그루터기 Doodle 2007. 8. 3. 09:16
일식 전문점 청해(사직점)
깔끔한 일식 코스요리 맘껏 즐겨볼까
   청일식전문점 청해 사직점의 코스 요리. 다양한 해물을 맘껏 맛볼 수 있다. 사진 속 대게찜은 4인 코스부터 내준다.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이 기분내며 회식할 수 있는 곳. 이번에 찾아간 일식 전문점 청해 사직점이 딱 그런 곳이다.

맛집 기행 회원들은 종류도 다양하지만 양이 넉넉해서 좋다는 이 집 코스 요리를 추천했다. 가격도 1인당 2만 원이 채 안 돼 여느 일식점보다는 부담도 덜하다. 사람수에 맞춰 코스 요리를 시키면 되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많을수록 나오는 요리 종류가 많다.

3인 코스를 주문하면 우선 전복죽과 계란찜이 나온다. 그냥 저렴한 일식점이라 별 기대 안하고 전복죽을 한 입 떴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다.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전복향이 입맛을 돋운다. 나중에 물어보니 싱싱한 국내 전복을 쓴다고. 새우를 살짝 얹은 계란찜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전복죽을 다 먹고 나면 참치회와 고래고기 문어 새우 개불 등 해물이 다양하게 나온다. 참치회도 싱싱하고 그 밖에 해물들도 맛깔스럽다. 평소 잘 접하기 힘든 고래고기도 꽤 많이 내준다. 생선구이는 계절별로 다른 종류를 내주는데 여름에는 꽁치와 도미구이를 내놓는다.

본 메뉴인 도미와 광어회 등장. 미리 냉동실에 넣어 차갑게 해둔 옥돌 위에 회를 얹어 육질의 신선도를 유지해준다. 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두툼하게 썰어 회가 쫄깃하고 씹는 맛이 고소하다.

회와 함께 가쓰오부시를 듬뿍 얹은 알밥이 나온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에 각종 야채와 김치, 단무지를 잘게 썰어 넣어 따끈한 그릇 위에 담아준다. 그리 맵지않고 달콤해서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다. 이 집 코스 요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매운탕. 회 뜨고 난 생선으로 바로 끓여 내오는데 비린내도 전혀 안 나고 맛이 담백하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매운탕 국물을 한 수저 뜨고 나면 밥 생각이 절로 날 정도다. 이럴 땐 공기밥을 추가하면 된다. 배가 불러도 밥 한 공기는 금세 비우게 된다. 이 외에도 양파새우튀김과 초밥 육회 등이 함께 나온다.

4인 이상 코스에는 대게찜을 추가로 내준다. 정식으로 나오는 요리 외에도 전복구이 등 각종 서비스 음식도 후하게 나온다. 또 대부분의 음식을 리필해주는 것도 이 집의 장점. 비싸다는 고래고기도 리필해 줄 정도다. 인심이 좋은 이 집 김희성 사장은 "30번까지는 더 드릴 수 있어요" 라며 웃는다.

청해는 대중적인 일식 전문점으로 수영 해운대 연제 사직 등 부산에 모두 4군데에 지점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직점은 지난 2003년 개업한 곳으로 이 집 사장이 수영점에서 4년 동안 주방장으로 일하다가 가게를 따로 내게 됐다.

코스에 포함된 요리 종류도 많지만 대부분의 음식이 신선하고 맛도 평균 이상이다. 가게 인테리어는 소박해도 요리의 맛 만큼은 고급 일식점 못지 않다. 직원들도 친절해서 단골들의 발길도 잦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들르는 손님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조금 비싼 듯한 술값 정도. 소주가 한 병에 4000원이니 주당들은 불만을 표시할 수도 있을 듯하다.

해산물과 회를 종류별로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조용하고 오붓하게 외식하기 딱 좋은 일식점이다. 2인 코스 3만5000원, 3인 5만5000원. 4인이 3인 코스를 시켜도 되는데 5000원만 추가하면 양을 푸짐하게 내준다. (051)507-7767
 


- 부산 맛집기행 회원들의 20자평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 양이 푸짐해요.
#진짜 리필 잘 해주는 곳! 친절해서 더 좋아요.
#소주가 조금 비싸서 아쉬워요.

- 찾아가는 길
 












 
 
 
 
 
 
사진=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글=김경희 기자 kyungk@kookje.co.kr 입력: 2007.08.02 16:44 /국제신문(ww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