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자신있게 추천 - 서스펜스/범죄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Sicario, 2015) 본문

■ 영화홀릭

자신있게 추천 - 서스펜스/범죄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Sicario, 2015)

그루터기 Doodle 2024. 9. 30. 14:31

 

실망시키지 않는 '드니 빌뇌브'

사상 최악의 마약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세 명의 요원들이 서로 다른 목표를 갖고 대립하게 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

 

시카리오(SICARIO)는 살인청부업자를 뜻하는 스페인어로서, 영어에서 쓰일 때는 특히 남미의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을 언급할 때 쓰인다. 멕시코에서 시카리오는 암살자(Hitman)라는 뜻으로 통하며, 특히 콜롬비아의 히트맨(청부살인업자)을 뜻한다.

 

주연을 맡은 '베니치오 델 토로'는 뛰어난 정보력과 전투력으로 작전의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작전 컨설턴트 '알레한드로'역을 맡아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리고 '조슈 브롤린'은 CIA 소속의 총책임자로 '맷'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히며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 영화는 범죄 스릴러물로는 드물게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촬영상, 음악상, 음향편집상 후보, 제69회 영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베니시오 델 토로), 촬영상,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에서 작품상, 액션영화상, 액션영화 여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 작품 전반에 흐르는 심장 박동 같은 효과음은 영화의 긴장감과 압박감을 한층 더 고조시키는 훌륭한 도구로 작용했다.

알레한드로 역 (베니치오 델 토로)

시놉시스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FBI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와 CIA 소속의 작전 총 책임자 맷(조슈 브롤린), 그리고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 상황 속, 세 명의 요원들은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숨쉬는 모든 순간이 위험한 이곳에서 이들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사상 최악의 마약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세 명의 요원들이 서로 다른 목표를 갖고 대립하게 되는 범죄 스릴러로 두 배우의 괴물 같은 연기력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베니치오 델 토로는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작전에 투입된 스페셜 컨설턴트 '알레한드로' 역할을 맡았으며 조슈 브롤린은 CIA 소속 마약 조직 소탕 작전의 총 책임자 '맷'으로 분했다.

 

수상 및 평점

28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남우조연상)

로튼 토마토 신선도 92%, 관객 점수 85% IMDb 평점 7.6 네이버 네티전 평점 8.4 키노라이츠 지수 92.8%

 

비평가들은 영화가 주는 긴장감과 압박감을 주로 호평했다. 요한 요한슨이 담당한 영화 내내 흐르는 BGM의 심장박동 같은 효과음은 영화의 긴장감과 압박감을 한 층 더 격앙시키는 훌륭한 도구로 작용한다. 특히 영화초반 국경장면은 역대급 장면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영화 스태프들도 극찬했던 작품으로, 곡성의 홍경표 촬영감독, 아가씨의 정정훈 촬영감독이 촬영이 인상적인 작품 TOP3 안에 포함시켰고, 류승완, 최동훈 등이 극찬했다.

FBI요원 케이트 역 (에밀리 블런트)

이 영화는..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갖춘 범죄영화이자 스릴러이다. 복수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미국 정부와 수사기관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한 관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또 이에 편승해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에 집착하는 알레한드로의 모습에서 이들이 멕시코의 마약 범죄조직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법과 정의가 없는 미국 국경 무법지대와 거기서 벌어지는 일들을 사실감 있게 재현·묘사했다는 데 있다.

 

요원들이 범죄 현장으로 침투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훼손된 시체들, 대낮에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총격전, 영화에 흐르는 배경 음악은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공권력의 부패와 도덕적 타락은 처음부터 끝까지 숨을 죽이게 하는 서스펜스와 스릴을 지탱하는 주요 요소다.

 

이 영화는 카르텔 소탕이라는 플롯 속에서 미국의 정의와 원칙을 상징하는 FBI와 법이 작동하지 않는 냉혹한 현실에서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질서를 수호해야 하는 CIA의 대립을 보여줌으로써 강대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의 본질과 모순을 은유하고 있다. 또한 압도적인 폭력과 공포에 의해 정의라는 것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은 정보기관인 동시에 수사기관이기도 하지만 미국은 CIA는 정보기관이고, FBI는 수사기관이다. 두 기관 사이에 알력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고 보면 영화를 이해하기 쉽다.

 

후반부로 갈수록 순진한 이상주의자 케이트, 임무 완수에만 골몰하는 현실주의자 맷, 정의 구현보다 개인적 복수에 집착하는 멕시코 검사 출신의 알레한드로의 캐릭터 색채가 분명해지면서 자연스레 영화적 재미보다 의미가 강조된다.

 

이 영화 각본은 미국 영화감독 이자 각본가 테일러 쉐리던(Taylor Sheridan)의 작품이다. 그는 각본을 담당한 작품 대부분이 자본주의에 따른 미국 사회의 일면과 그 땅의 맥락, 그리고 그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잘 다룬다. 특히 시카리오,< 로스트 인 더스트,2016>, <윈드 리버,2017>는 국경 3부작(The Frontier Trilogy)이라 불리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 살인 수도 - 후아레즈

이 영화의 배경 - 멕시코 '후아레즈'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이며 실제 통행 금지구역이기도 하다. 실제, 후아레즈는 미국으로 마약을 반입하거나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전형적인 루트로, 마약 조직 간의 총격전이 수시로 일어나는 곳이다. 강간, 매춘, 납치, 살인도 끊이지 않는 도시이다.

 

현재는 ‘세계 살인 수도’라 불릴 정도. 모질고 건조한 미국-멕시코 국경지역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하고자 한 인간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표현하는데 꼭 들어맞는 곳이었기에 제작진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현장 답사를 감행해야만 했다.

 

후아레스 현지에서 촬영할 경우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 정도여서 미국 뉴멕시코와 엘 파소 그리고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후아레스 지역의 실제 현실은 공중에서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약조직과 연관된 사람이나 정부관리들과의 인터뷰조차 쉽지 않았고 법 집행 기관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기에 제작진은 대책을 강구해야만 했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경 지역을 넘나들던 이주민의 이야기를 듣는 것뿐이었고, 과거 CNN방송사 스탭들을 후아레즈로 안내했던 멕시코 마약 밀매꾼에게 도움을 청한 후에야 국경을 넘어 도시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글.사진 참조 : 네이버.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