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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멜로 영화, '노트북'(The Notebook, 2004)

그루터기 Doodle 2021. 8. 18. 14:53

사랑스러운 여자 ‘앨리’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노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이다.

2004년 개봉한 이 영화는 2016년 10월 재개봉해 18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 해 재개봉작 중 흥행 1위를 기록했고, 2020년 또다시 재개봉한 바있다. 러닝타임 123분,국내 누적관객 651,412명

 

영화는 로맨스 소설의 대가인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56주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원작 [The Notebook]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그의 장인, 장모의 실제 러브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감동 실화로 밝혀져 더욱 주목 받았으며, 원작은 출판사와 계약하기도 전에 100만 달러의 거금에 영화 판권 계약을 맺은 이례적인 작품이었다.

 

집안 반대로 헤어지지만 다시 만나 사랑을 완성한다는 익숙한 이야기는 치매에 걸린 아내에 대한 순애보적 사랑으로 애틋함을 더했다. 여기에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교차 구성으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음을 알지만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지를 계속 이야기해 주는 할아버지의 진심은 할머니에게 차곡차곡 스며 든다.

 

평가

로튼 토마토 신선도 52% , 관객 점수 85% , 네이버 네티즌 평점 9.06으로 지금까지도 영화 팬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로맨스의 바이블, 명작 중의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원작 [The Notebook]은 남성 작가가 썼다고 믿기 힘들 만큼 사랑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순수함이 돋보이는 이야기로, 원작가인 니콜라스 스파크스가 인정하고 만족할 정도로 원작 그대로의 감성을 고스란히 스크린 위로 옮겨냈다.

원작 소설을 읽자마자 “화려하고 흥미진진하면서도 강렬한 요소를 지닌 작품”이라며 극찬한 닉 카사베츠 감독은 섬세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영화 속 캐릭터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앨리’와 ‘노아’의 사랑을 더욱 아름답고 절절하게 완성시켰다.

영화 속 스토리 전개는 ‘앨리’와 ‘노아’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졌던 1940년대를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사실상 현재에서 시작해서 현재에서 끝나는 구조를 띠고 있다. 감독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여 관객들에게 스토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고 밋밋할 수 있는 스토리에 구성의 변화를 통해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비하인드 스토리

• 라이언 고슬링은 영화 촬영 전 극중 노아가 살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에 가 실제로 거주했다. 두달 동안 매일 아침 애슐리 강에가서 노를 저었으며, 가구를 만들었다. 영화에 나오는 식탁은 라이언 고슬링이 직접 만든 거다.

• 앨리역을 맡았던 레이첼 맥아담스는 영화 촬영중 찰스턴에 종종 가서 주위 환경에 적응하도록 노력했다. 극 중 부자 아가씨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 발레와 에티켓 수업을 듣기도 했으며 남부 사투리를 배우기도 했다.

 

• 남녀 주인공 모두 캐나다 출신의 배우들로, 같은 지역 심지어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다.

 

•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맥아담스는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사이가 별로 안좋았다고 한다. 연기가 끝나면 서로 말도 안섞었고, 제작진에게 파트너를 바꿔달라 요청했다는 말도 있다. 촬영 스텝들이 눈치볼 만큼 말다툼을 한 적도 있다고. 그런데 정작 이 촬영이 끝나고 둘은 연인이 되었다(...) 현재는 헤어진 후 각자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 사랑스러운 커플 연기가 빚어낸 빗속 키스 씬은 제14회 MTV영화제에서 ‘최고의 키스’상을 수상하며 영화 속 명장면을 재현하기도 했다.

 

줄거리

노아 할아버지는 매일 같이 노트를 들고 와 앨리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1940년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 방학을 맞아 휴가 차 내려온 곳에서 부잣집 외동딸은 가난한 벌목공과 사랑에 빠진다. 설레고 뜨거웠던 첫사랑의 기쁨은 가을이 되기도 전에 집안의 반대로 끝나게 된다. 한 사람을 잊기에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했지만 7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묻어 둔 감정은 여름날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렸다. 이야기가 끝나갈 때 즈음 흥미롭게 듣고 있던 앨리 할머니는 흐릿한 추억이라도 떠오르는 듯 눈가가 촉촉해진다. 사실 노아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는 앨리 할머니가 쓴 일기장으로, 사랑했던 시간을 잊지 않도록 치매 초기 당시 남편에게 읽어 달라고 부탁한 내용이었다.

컨디션이 좋은 날 할머니는 짧은 시간이나마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가 남편과 아이들을 기억하곤 했지만 그렇지 못한 날이 더 많았다. 그런 아내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지만 여전히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할아버지는 만족했다.

[글.사진 참조 : 나무위키,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