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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운동] 자전거 탔는데 무릎에 통증…안장 점검 해야

그루터기 Doodle 2008. 11. 22. 18:22

[겨울철 운동] 자전거 탔는데 무릎에 통증…안장 점검 해야
회사원 박 모씨(32)는 최근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시작했다.

직장 동료가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한 뒤 뱃살이 들어가 보기 좋은 몸매를 갖게 된 것이 부러워 자신도 자전거 출퇴근을 결심했다.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박씨는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엔 근육통으로 온몸이 쑤셔 잠들기조차 어려웠지만 매일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 안에서 고생하지 않아도 되고 건강을 위해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터라 날씬해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꾹 참고 열심히 자전거를 탔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무릎이 쑤시기 시작했다.

무릎이 눈에 띄게 붓고 통증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은 박씨는 무릎에 염증이 생겼으니 자전거 출퇴근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날씨가 추울 때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경직된 관절과 근육이 손상될 수 있다.

운동하기 전에 경직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예열시켜 주는 것이 큰 부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낮은 안장은 무릎 염증의 원인 = 자전거는 관절에 좋은 운동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할 뿐만 아니라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를 단련시켜 관절 건강을 지켜준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조심해야 할 점은 있는 법. 자전거를 탈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무릎이다.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무릎 관절은 무리하면 열이 나고 통증이 생기기 쉽다.

무릎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바로 자전거 타기를 멈추고 안정을 취하면서 얼음으로 무릎을 찜질해주는 것이 좋다.

자전거 구조상 안장이 낮으면 무릎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

안장이 낮으면 무릎 관절이 구부러진 상태, 즉 다리 근육은 수축되고 무릎 앞쪽 인대는 긴장한 상태에서 계속 운동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근육이 쉽게 피로해져 허벅지 근육통이 오기 쉽고 장기간 지속되면 인대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안장은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충분히 펴지는 정도로 높이는 것이 좋다.

무릎에 염증이 생기면 자전거 타기를 중단하고 안정을 취하면서 관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인대에 염증이 생기면 치료하기 힘든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전거를 한 자세로 오래 타면 무릎뿐만 아니라 손목과 어깨, 고관절, 발목 등의 관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내지 말고 자신의 체력과 관절의 건강 정도를 고려해 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 안전장비 착용 필수 = 추운 날씨에는 관절 유연성이 떨어지고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자전거로 인한 부상은 넘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팔로 땅을 짚으면서 넘어지면 팔꿈치나 어깨 관절이 강한 충격을 받아 인대(힘줄)가 파열되기도 한다.

힘줄이 파열되면 잠잘 때 심한 통증이 밀려오는 등 종종 극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평소 생활에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병원을 찾지 않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하지만 힘줄 파열을 장기간 방치하면 관절이 변형될 수도 있으므로 힘줄 봉합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타박상이나 염좌, 골절도 흔한 부상이다.

이 같은 부상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헬멧과 무릎보호대 같은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다.

타박상은 보통 멍이 드는 정도로서 2주 안에 저절로 치유된다.

부상 후 이틀 정도 얼음찜질을 해주면 혈관 수축을 도와 멍이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머리에서 피가 나거나 잠깐이라도 의식을 잃었을 경우, 어지럽고 메스꺼움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다리나 손목 등을 삐었을 때는 우선 운동을 자제하고 안정하되, 압박붕대로 감싼 뒤 부기와 열이 있을 때는 얼음찜질을, 2~3일 후 부기와 통증이 잦아들면 뜨거운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 도움말 = 정재훈 힘찬병원 부원장

[현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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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안장높이

 

안장의 높이는 아래 사진중 오른쪽의 것과 같이 페달이 맨 아래로 갔을 때 무릎이 약간 구부러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좌측 사진과 같이 안장이 너무 낮으면 페달링이 효과적이지 못하고 페달이 위로 올 때는 무릎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됩니다. 또한 중앙의 사진처럼 안장을 너무 높히면 무릎이 완전히 펴지게되어 골반이 좌우로 흔들리게되어 무릎에 상당히 안좋으며 안장과의 마찰이 심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