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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마실 때 '얼음과 우유' 몸에 좋다

그루터기 Doodle 2008. 6. 7. 22:22

양주 마실 때 '얼음과 우유' 몸에 좋다


양주를 마실 때 꼭 빠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얼음과 우유다. 이 두 가지가 독한 양주를 마시면서 생기는 취기와 속쓰림을 어느 정도 없애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정말 양주를 마실 때 이 둘을 함께 챙겨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

양주를 마실 때 얼음을 타서 마시는 이유는 도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도수가 높은 술은 물로 희석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크게 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다. 참사랑 한의원 양유선 원장은 "독한 양주에 얼음을 타면 술이 연하게 돼 쓴맛이 없어지고 단맛이 나게 되지만, 이 단맛에 취해 얼음을 타지 않았을 때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실 수 있다" 고 말했다. 양주를 얼음으로 희석해 마시면 맛이 좋고 목넘김도 좋지만, 오히려 희석하기 전보다 더 많은 양을 마시게 돼 몸에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양주를 마실 때 얼음말고도 사람들이 꼭 챙기는 것이 바로 우유다. 독한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면 위에 생기는 자극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실 술을 마실 때 우유를 함께 마시는 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건국대학교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는 "우유에는 지방이 들어 있어 알코올의 섭취속도를 떨어트리고, 알코올이 위벽에 가하는 자극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다. 때문에 우유를 마시는 것이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조금 나을 수 있지만, 우유가 술로 인한 모든 손상을 막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6.05 10:15

/ 홍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cbmass413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