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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연화증,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그루터기 Doodle 2008. 5. 17. 22:44
연골연화증,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과도한 운동, 무릎도 스트레스 받아~
 
 

 

주부 김모씨 (42)는 취미생활로 라틴댄스를 1년 가까이 즐기고 있다. 역동적이고 정열적인 동작은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고 상대방과 함께 호흡하며 우아하게 턴을 하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린다. 가끔 무릎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긴 했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있게 되면 무릎 통증이 심해지고 라틴댄스를 추고 난 후 자꾸 무릎이 부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처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김모씨가 진단 받은 것은 연골연화증. 연골층이 얕고 약해진 상태에서 라틴댄스를 추면서 하이힐을 신고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이 주 원인이었다.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에 김모씨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연골연화증,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

 

위의 경우처럼 나이가 들어 연골이 약해진 경우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무릎 사용이 잦은 운동이나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면 연골연화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한 번 파열된 연골판의 경우, 다시 붙지 않기 때문에 그 상태로 오랜 시간을 방치하게 되면 그 합병증으로 연골연화증이 올 수 있다. 결국 연골연화증이 악화되면 보통 사람에 비해 최대 20년은 더 빨리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연골을 다쳤다 하더라도 처음 한 2주 간은 무릎 부위가 붓다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가 빠지고 통증도 줄어들게 되어 다 나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아 더욱 위험하다.

 

연골연화증은 근본적으로 과사용 손상(Overuse Injuries)으로 볼 수 있는데, 무릎 슬개골 아래쪽에 있는 관절연골이 물렁해지면서 파괴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의 관절면은 일반적으로 매끈하고 딱딱한 것이 정상이다. 이것이 연해지면 손톱으로 누르는 정도의 압력으로도 꾹 눌리듯이 들어가게 되는데 정도에 따라서 여러 단계로 나눠지게 된다. 연골이 약해지면서 관절의 압력에 따라서 통증을 느끼게 되면 무릎관절에서는 슬개연골과 대퇴연골 앞부분에 주로 생기게 된다.

 

가벼운 연골연화증은 얼음찜질과 약물치료가 도움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연골연화증은 과체중이나 비효율적인 움직임, 불충분한 준비운동 등으로 무릎연골이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생기기 쉽다. 체중과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급격하게 달리거나 무릎에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들이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준 것이다고 말한다. 특히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훨씬 많은데(60%~80%) 이는 남성에 비해 여성들의 경우 연골부위가 약하고 허벅지 근육이 약해 손상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 무릎을 자주 꿇거나 쪼그리고 앉는 생활 습관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젊은 여성들에게 연골연화증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았던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운동을 감행하게 되면서 무릎부위에 손상을 주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무리한 계단 오르기나 등산, 달리기 등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을 하고 난 후에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일단 통증이 심해지면 운동은 중단해야 하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가벼운 연골연화증은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면 간단하게 치료가 되지만,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장기간 방치해두면 심할 경우 연골손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초기 1~2일간 얼음 찜질과 수주간의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연골연화증에 대하여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 장기간의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고 증상의 정도가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을 주게 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에 바른세상병원 동원 원장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고 심한 경우 미세 천공술이나 자가연골 이식술을 시행하여야 한다하지만 이러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실제 무릎 앞부위 통증 환자의 극히 일부분이며 이에 대한 정확한 구별이 중요하고 단순한 무릎통증 증상만으로 병명을 단정짓기 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계단과 등산은 물론 양반자세도 피해야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가벼운 걷기 등 유산소 운동과 다리 근력을 강화시키는 근육운동이나 스트레칭을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몸무게가 1kg 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5~7배 이상 증가한다. 슬개골 연골에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압력을 줄여준다면 손상된 연골 표면이 다시 매끄러워져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악화시키는 자세는 절대 피해야 한다. 층계를 오르내리거나 등산과 같이 언덕이나 비탈을 오르내리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쪼그리고 앉는 자세나 양반 자세 그리고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자세도 좋지 않다.

 

연골연화증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마찰이나 염증반응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무릎을 강화한다고 뛰거나 줄넘기를 하면 그 충격으로 인해 무릎은 더욱 손상되므로 이러한 운동은 절대 피해야 한다. 달릴 때에는 자기 체중 3배 이상의 하중이 무릎이나 발을 통해 전달되므로 사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을 단련하지 않은 사람은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연골연화증에는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이 결정되지만,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수영과 아쿠아로빅 등이 있다. 물의 저항으로 인해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적어 평지에서 보다 5~43배까지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자전거 타기도 무릎을 보호하는 좋은 운동인데, 특히 고정자전거는 발이 페달에 고정되어 있고 무릎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Tip] – 생활 속 대퇴근육 강화 운동

 

① 의자에 앉아서 무릎 펴기

 

의자에 앉아서 발끝을 위로 하고 무릎을 펴면 대퇴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 상태를 5초간 유지한 뒤 긴장을 풀고 무릎을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

 

바닥에 앉아서 무릎 뒷면을 바닥에 붙이기

 

바닥에 무릎을 펴고 앉아서 무릎 뒷면을 바닥에 붙이고 5초간 유지한 후 긴장을 푸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

 

바닥에 누워서 두 발로 벽 밀기

 

아침, 저녁으로 집에서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바닥에 등을 붙이고 누워 두 발로 벽을 미는 동작을 한번에 20~30회씩 하루 2~5차례 반복한다. 대퇴전방부 근육과 후방부 근육이 동시에 강화시켜 무릎 관절에 좋다.

 
2008/05/13 [17:46] ⓒ브레이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