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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 올해 선정한 ' 부산·근교의 맛집 35곳'

그루터기 Doodle 2008. 12. 25. 10:48

부산일보가 올해 선정한 ' 부산·근교의 맛집 35곳'
미각에 꽂히는 정성어린 손맛 찾았다 

부산진구 부전1동 '종가집'.
동구 초량동 중화요리집 '중남해'.
사하구 당리동 '미해아구찜'.
기장군 일광면 '미청식당'.
남구 대연동 '광명집'.
올해 부산일보 맛집 팀은 많은 음식점들을 찾아다녔다. 환대 받기도 했고,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그 탐방을 토대로 35곳의 맛집을 선정한다. 맛집에 대한 판단은 객관과 주관을 오간다. 80%가 맛있다고 하는 반면 20%는 딴죽을 걸 수 있다. 그러나 맛있다고 말하는 80%의 판단 속에 미각에 꽂히는 어떤 맛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객관의 지표로 삼았다. 앞으로 지역적인 편중의 해소와 가 보지 못한 맛집에 대한 정보는 계속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진·연제·동래·금정구

△ 사리원냉면(부산진구 부전1동)=실향민이 2대째 운영하고 있는 집. 물냉면의 면 자체가 구수하고 향긋하다. 빈대떡 또한 별미. 빈대떡 2천원, 냉면 만둣국 콩비지 각 6천원, 만두버섯전골 콩비지전골 각 1만원 등. 051-808-8174.

△ 길스시(부산진구 부전1동)=호텔 조리사 출신 사장이 스시(초밥)를 제대로 하는 곳. 계절 별미와 초밥의 결합. 스시 2만~3만원 등. 051-804-3690.

△ 종가집(부산진구 부전1동)=제철 생선으로 끓인 뒤 막걸리 발효 식초를 가미해 먹는 생선국이 독특하고 시원하다. 생선국·돌솥밥 각 8천원, 생갈치찌개 1만2천원, 생갈치구이 1만5천원 등 각종 안주. 051-816-3677.

△ 포항물회(연제구 연산동)=하얀 배와 오이가 풍성하게 들어간 물회가 입에서 녹는다. 여름에는 한치 물회, 가을부터 봄까지는 학공치 물회 한 종류씩만 한다. 물회 7천원. 051-866-0480.

△ 허심청브로이(동래구 온천동)=하우스 맥주 집. 이곳의 맥주 삼총사 중 '바이첸(Weizen)'은 구수하게 씹히는 맛이 나는 밀맥주. '보디(body)감'이 좋고 효모가 살아 있어 영양도 그저그만이다. 2천㏄ 1만8천500원. 051-550-2345~6.

△ 조광심 민속왕순대(동래구 명장동)=자기 이름을 걸고 제대로 된 순대국밥을 파는 음식점. 옛날식 피순대 외에도 카레, 야채, 해물순대 등. 내장, 순대,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뚝배기 술국도 맛나다. 순대국밥 3천500원, 술국 5천원. 051-527-3927.

△ 구포촌국수(금정구 남산동)=멸치들이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깊은 바다 속에서 헤엄치듯 육수와 국수 맛이 깊다. 물국수 3천~4천원. 051-515-1751.

·중·동구

△ 자갈치부페(중구 남포동)=육칠십 가지 음식으로 가격 대비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자갈치시장의 뷔페. '해산물과 생고기 즉석구이 코너'를 이용하면 1만500원, 이용하지 않으면 7천500원. 051-256-9111.

△ 아미치(중구 남포동)=제대로 된 이탈리아 음식을 하는 음식점. 대표는 이탈리아 요리 유학을 다녀왔고, 3대째 함흥냉면집을 이어온 대표의 어머니가 주방일을 돕고 있다. 파스타나 스파게티 1만1천∼1만4천원. 피자 등. 051-244-4359.

△ 할매집(중구 남포동)=자갈치시장 고등어정식 골목의 36년 된 밥집으로 영화배우들도 다녀간 집. 고등어구이, 밥, 시락국과 된장국 모두를 연탄불로 한다. 고등어정식, 비빔밥 각 3천500원. 051-245-9397.

△ 명성(동구 수정동)="오늘 뭐가 좋습니까?" 명성의 단골들은 이렇게 물어보고 시킨다. 아귀탕(6천원), 물메기탕(7천원), 생태탕(8천원), 생대구탕(1만원) 등 해장에 좋은 각종 탕이 훌륭하다. 오뎅탕도 꼽힌다. 오뎅백반 6천원. 051-468-8089.

△ 중남해(동구 초량동)=부산의 유명 호텔 주방장 출신 사장이 음식을 하는 곳. 자장면의 개념을 넘어선 중국집. 각종 중화요리. 051-469-9333.

△ 팡도르과자점(동구 초량동)=빵의 4대 요소인 설탕 버터 이스트 달걀을 전혀 넣지 않는 건강 빵. 곡물 자체의 단맛과 고소한 맛을 살려 속 편하고 흡수력도 좋다. 051-466-4100.

△ 고래촌(동구 범일2동)=울산 장생포 출신의 50대 중반 사장이 운영하는 고래전문점. '고래모듬' '수육' '육회' '우네(가슴살)' '오배기무침' '고래탕' '고래두루치기' 등. 1만5천원부터. 051-637-5292.

△ 부산정거장(동구 초량동)=맛에 대해 예민한 부산의 문화인이 운영하는 집. 김치찌개 우거지찌개 된장찌개 각 4천원, 돌솥비빔밥 5천원, 동동주 맛도 격을 이뤘다. 051-464-2322.

△ 사랑채(동구 수정동)=암퇘지와 손맛이 깃든 음식들, 김치찌개 6천원, 얼큰한칼국수, 항정살 1인 7천원 등이 유명. 051-442-3365.

·서·사하·북구

△ 마산집 돼지국밥(서구 서대신동3가)=40년 음식 솜씨가 담백함으로 농익었다. 돼지국밥의 맛이 깊다. 돼지수육은 껍질 살이 쫄깃 향긋하다. 수육 대·중·소 2만~1만원, 수백 7천원, 따로국밥 6천원, 내장·돼지국밥 각 5천원. 051-255-0939.

△ 구덕집(서구 서대신동2가)=장독대와 마당을 갖췄다. 20년 연륜에 음식 고집과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집. 김치가 기차다. 메뉴는 세 가지. 갈치찜 2인 3만원부터, 갈치구이 육개장 각 1만원. 051-247-8369.

△ 부산공동어시장 구내식당(서구 남부민동)=부산공동어시장의 갈치 조기 납새미 오징어 등 제철의 싱싱한 수산물이 정식의 주요 메뉴로 오르는 집. 고등어구이 7천원 등. 051-254-7019.

△ 미해아구찜(사하구 당리동)=인근 다대포 바다에서 나오는 생생한 아귀로 세 가지 아귀요리의 맛이 투명하다. 16년 아귀요리의 노하우가 예사롭지 않다. 아귀탕 7천원, 아귀찜 2만원부터, 아귀수육 3만원부터. 051-202-5788.

△ 돌산산장(사하구 당리동)=승학산 산행객들이 많이 오고, 입맛대로 골라먹는 계절 별미가 특징. 시락국밥 4천원, 동태탕 6천원, 돼지수육 1만원 등. 051-208-4313.

△ 덕천고가(북구 구포1동)=24시간 돼지 사골을 우려낸 뻑뻑한 곰탕인 '진땡(眞湯)'과 여기에 토장을 푼 '장국밥'이 영남 제일로 꼽혔다는 옛 덕천객주가의 음식 전통을 재현하고 있다. 진땡, 장국밥 각 5천원. 051-337-3939.

△ 이가네구포국수(북구 구포1동)=30년 가업의 자부심, 무형 자산에 대한 애착이 깃든 구포국수의 면발은 사흘간 햇빛에 말린 것이다. 남해산 멸치 등 15가지 재료가 들어간 육수가 시원. 온국수 3천원. 051-333-9892.

·해운대구·기장군

△ 미도(해운대구 우동)=그날그날의 재료에 따른 일식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 가이세키(회석) 요리를 하는 곳이다. 각종 요리 2만5천~10만원. 051-747-3989.

△ 젠스시(해운대구 중동)=계절의 풍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육감적인 스시를 하는 집. 호텔 출신의 사장. 스시 1만5천~3만5천원. 회 요리도 있다. 051-746-7456.

△ 화수목(해운대구 좌동)=제철 음식을 맛있게 요리해 내놓는다. 광어와 해삼내장무침, 생대구곤구이, 해물철판볶음 등의 안주에 술이 절로 들어간다. 젓갈이 좋고 혼합소주 담는 솜씨도 뛰어나다. 2인 안주 4만∼5만원. 051-704-9289.

△ 일광대복집(기장군 일광면)=20년 장사 경륜이 시원한 복국의 맛으로 전해진다. 10여 가지 반찬은 팔도의 맛을 구비한 채 맛깔스럽다. 미나리는 일광산. 생밀복 1만3천원을 비롯, 복요리 7천~5만원. 051-721-1561.

△ 미청식당(기장군 일광면)=노릇노릇한 성게알에 양념을 가미한 앙장구밥이 입에 넣는 순간 없어진다. 갈치찌개도 맛있다. 다시마, 청각 등 해산물 위주의 반찬으로 바다향기가 입안에 그득해진다. 앙장구밥 1만2천원. 051-721-7050.

△ 원조추어탕(기장군 철마면)=주인은 철마 토박이. 장맛이 추어탕의 제대로 된 맛을 빚어내고 있다. 장작불을 땐 탕의 구수한 향이 일품. 추어탕 6천원, 닭도리탕 3만원. 051-722-0032.

·남·수영구

△ 광명집(남구 대연동)=대구뽈찜과 아귀찜 전문 식당. 양이 많고 진한 육수의 대구뽈찜이 입맛을 돋운다. 17년간 단 한 번도 중국산을 쓴 적이 없을 정도로 좋은 재료를 쓴다. 뽈찜, 아귀찜 소(2인) 2만원, 중(3인) 2만5천원. 051-621-4376.

△ 미소오뎅(남구 대연동)=만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작은 규모에 오뎅과 스지가 맛있는 오뎅집. 단골 손님들이 자리가 빌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버섯오뎅, 오징어 오뎅, 해삼 오뎅 등. 스지 1천200원, 오뎅 각 500원. 051-902-2710.

△ 내호냉면(남구 우암2동)=오래된 냉면집. 육수의 맛이 깊다. 물·비빔 냉면 각 6천원, 밀면 4천~4천500원, 가오리무침 2만원. 051-646-6195.

△ 둔내막국수(수영구 수영동)=주인이 막국수 고장 강원도 출신. 메밀 함량 80%의 막국수가 구수하다. 야채들과 약초로만 우려낸 육수의 맛이 잘 어울리는 짝이다. 막국수 5천원, 비빔막국수 5천500원, 메밀전 3천원. 051-751-0097.

·김해

△ 대동 할매국수(김해시 대동면)=50년 전통으로, 매운고추를 고명으로 넣어 먹는 부산 국수의 대표적이고 선구적인 집. 구포대교 너머, 대동수문 지나 초정리 안막마을에 있다. 물국수 3천~4천원. 전화 안 받음.

△ 연못집(김해시 진례면)=연꽃이 활짝 피는 7월의 비 오는 날은 가히 절경이다. 겨울에도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고 조용해서 좋다. 오리고기 전문점으로 연밥을 넣어 만든 오리고기 백숙의 맛이 구수하다. 한방오리고기 3만5천원. 055-345-0070.

최학림·박종호 기자 theos@busanilbo.com


/ 입력시간: 2008. 12.24. 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