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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 좌훈과 건식좌훈의 차이

그루터기 Doodle 2008. 5. 15. 23:24

 식 좌훈과 건식좌훈의 차이 

 

지난 번 좌훈경험자가 말하는 좌훈체험기를 옮겨 적은 후 여러 통의 쪽지를 받았다.

내용인즉 습식좌훈보다 건식좌훈이 더 낫다는 것이다. 허준선생님의 동의보감의 기록 또한 건식좌훈, 여자의 하초의 병은 연기를 쏘여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다는 등 건식좌훈의 장점을 강조해 주신 분이 여러 분 계셨다. 습식좌훈은 우리 몸에 습을 가져다 주어 더 병을 악화시키게 된다는 말도 해 주셨다.

좌훈에 대해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분들의 말씀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아는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사실 이 분들의 충고가 아니었다면 좌훈이면 좌훈이었지 습식좌훈과 건식좌훈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좌훈과 관련된 문헌과 인터넷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많은 외국자료들을 �어보면서 나름대로 좌훈을 애용하는 여성들에게 무엇인가 말할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

습식, 건식좌훈외에 또 다른 좌훈이 있는지 모르지만 좌훈제를 만드시는 분들에게 이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굳이 말하자면 소위 업자들의 이야기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종합적으로 좌훈효과가 좋은 방법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자기 제품이 좋다고 말하지 않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판단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무엇때문에 좌훈을 하느냐에 따라 좌훈효과가 다르게 표현할 수 있기대문에 주관적일 수 있다. 치질치료를 위해 좌훈을 하는 사람, 흔한 질염치료를 위해 좌훈을 하는 사람 등 좌훈목적에 따라서 좌훈효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좌훈이 좋으냐의 문제는 보다 보편적인 입장에서 우리 여성들이 왜 좌훈을 하느냐의 위치에서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여성질환의 권위자라고 알려진 김소형 한의원 원장은 여성질환의 대부분이 자궁으로 부터 온다고 말한다.
여성의 몸을 냉기에 노출하여 자궁과 하복부가 찬 것으로부터 오는 대부분의 여성질환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궁을 비롯한 하복부를 따듯하게 하는 것이 여성병 치료의 핵심이라고 한다. 여성질환의 주된 원인은 냉에 있다는 것이다.
여성병에 시달리는 많은 분들을 만나보면 대부분이 손 발이 차고 아랫배가 차고 더부룩하고 얼굴색이 검고 피부가 거칠다. 모두가 몸을 차게 한데서 오는 냉에서 오는 병들이다.
외모에 치중하다보니 한 겨울에도 펜티 하나만 입고 온 거리를 활보하다가 온 몸이 냉기에 노출되어 병이 깊어진 이유이다.
질염도, 불임도, 심지어 비만도 몸을 차게 하여 생기는 여성질환의 대표적인 것이다.

머리가 아프고 온 몸이 찌뿌덩거리고 손발이 저리며 몸이 차고 얼굴은 검어지고 거칠며 무기력한 상태에서 틈만 나면 눕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럴 때 뜨거운 곳에 옴 몸을 지지기라도 하면 시원하고 그래서 찜질방이 여성들로 북적이는 것이다. 여기에 몸이 좋지 않으면 저항력이 낮은 틈을 타고 질염이며 생리불순, 생리통, 냉대하, 가려움증 소화불량 나아가 비만과 불임 등 여성들을 괴롭히는 병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느낌이다.
이러한 보편적인 여성들에게 어떤 좌훈이 좋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마땅하다.

우선 건식좌훈과 습식좌훈의 차이를 살펴보자.
습식좌훈은 좌훈제를 끓여 올라오는 수증기를 다른 곳으로 세지 않도록 까운을 입고 온 몸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증기를 충분히 쏘이는 일종의 수증기 사우나인 셈이다.
좌훈자세는 성생활을 할 때의 자세와 같이, 질을 최대한 벌려서 좌훈약성분이 자궁 안에까지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비하여 건식좌훈은 의자에 걸터앉는 방식으로 좌훈약재에 불을 붙여 올라오는 연기를 여성성기와 항문, 특히 회음혈을 중심으로 엉덩이에 쏘이는 방식이다.
참고로 건식좌훈제 에스테를 판매하는 회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이글은 네이버 불로그 "매스티지 생활"이라는 곳에 실린 글을 퍼온 것이다.


"좌훈은 열과 연기에 의해 치유작용이 일어나는데 열에 의한 치유작용이 약 80%, 연기에 의한 치유작용이 약 20%입니다.
열에 의한 치료법을 한방에서는 구법(뜸)이라 하는데 좌훈은 훈구법이라 해야 옳지만 편의상 좌훈이라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에스떼의 발명 특허 명칭이 여성질환 및 항문질환에 유용한 회음간접구 인데 명칭에서도 나타내었듯이 구법(뜸)에 가까우며 열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 니다."

인용문에서 보았듯이 건식좌훈은 뜸의 일종이다.
그러나 좌훈은 뜨거운 열보다 낮은 온도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열이 아닌 전통적인 좌욕에서 보았듯이 물과 수증기를 이용한다.
메스티지 생활에 실린 글을 계속 보면,

"한방의 여러 치료법 중 확실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 중의 하나가 구법(뜸)이며 뜸 뜨는 경혈 중 중요한 혈자리는 족삼리, 단전, 중완 그리고 회음이라 할 수 있습니 다
회음혈은 그 위치상 본인이 직접구를 시술하기 어렵고 남이 해주기도 쉽지 않아 그 동안 활용이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나 에스떼 회음간접구를 개발하게 된 동기이기도 합니다."


회음좌훈의 확실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회음부에 얼마나 강한 열자극이 가해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뜸을 뜰 때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은 열자극이 신경계를 통해 대뇌에 전달되기 때문이고 뜸을 뜬 후 시원함을 느끼는 것은 신경계를 안정시키기 때문입니다.


이상의 건식좌훈의 한 종류인 에스테의 설명에서 보았듯이 건식좌훈은 훈구법(뜸)이라고 해야 옳지만 편의상 좌훈이라고 부른다고 자인하고 있다.
회음혈에 대한 뜸이 치질과 하복부 신경안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여성질환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더 자료를 찾아보아야 하겠다.

어떻든 습식좌훈과 건식좌훈은 전혀 다른 것이며 건식좌훈은 뜸의 일종(훈구법)이라고 말할 수 있고 습식좌훈은 엉덩이를 물에 담그는 좌욕과 구분하는 것이 옳다.
어떻든 습식좌훈은 전신, 특히 하복부를, 약성분을 함유한 수증기에 쏘이는 방식이고 건식좌훈은 음부와 항문, 회음부를 열과 연기에 쏘이는 방식이다.
습식좌훈은 여성질환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자궁을 비롯한 장기의 냉기(寒)를 치료하기 위하여, 건식좌훈은 회음혈을 자극하여 치질과 하초의 신경안정, 여성질환의 일부를 치료하는 효과라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중국 남경중의대학의 자료를 참고해 볼만 하다.
중국에서도 여성들이 출산 후 우리와 같이 엉덩이를 따스한 물에 담구어 출산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질안의 노폐물을 씻어내어 여성하초의 병을 다스렸다.
그러나 일상적인 여성병은 약초를 태운 열과 연기로 하초의 병을 다스렸다고 한다. 그런데 열과 연기를 사용하게 된 것은 한습(寒濕)을 다스리기 위한 것인데 옛날에는 목욕시설이 없고 여성들이 옷을 여러 겹 입었기 때문에 과습과 습에서 오는 한(寒)의 문제가 여성병의 근본원인이었다.

음부와 항문부위가 과습에 의한 균의 번식으로 치질과 가려움증, 질오염으로 인한 염증 등 오늘 날과 다른 비위생적인 문제가 많았다. 과습에 의한 항문과 음부의 비위생적인 상태가 열과 연기를 사용하는 건식좌훈을 필요로 하였다.
이를 위해 약초를 태운 높은 열과 연기로 여성 음부와 회음혈을 자극하여 여성기 부분의 습을 다스려 줌으로 여성들의 하초의 병을 다스렸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들의 옷차림도 가볍고 언제든 목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옛날처럼 음부와 항문부분의 습과 눅눅함의 문제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오히려 찬 외기에 여성들의 하복부가 냉기에 노출되어 오는 병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건식이 아닌 습식을 선택하고 있다고 한다.

과도한 습과 누기를 치료하기 위한 강한 열과 연기를 활용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온 몸을 따스하게 하면서 여성건강의 핵인 자궁의 냉기를 몰아냄으로서 여성건강과 피부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적고 있다.

그러므로 습식좌훈은 풍부한 김을 온 몸에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량의 다양한 약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옛날과 같이 과도한 습으로 인한 문제가 생겼을 때는 건식좌훈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은 뜨거운 열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약재의 크기도 뜸과 같이 작을 수밖에 없다. 시중 판매되는 건식좌훈 약재가 애기 주먹 크기의 작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건식좌훈은 약재를 불에 태우기 때문에 약성이 강한 연기가 자궁안에 들어가게 될 경우, 오히려 자궁건강에 해가 되기 때문에 질과 자궁을 좁히도록 의자에 걸터앉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습식좌훈의 대표적인 황실좌훈(www.jahun.co.kr)은 좌훈의자 위에 쪼그려 앉는 자세로 충분한 량의 약재를 사용하여 1시간 정도 수증기를 쏘이게 하고 있다.
반면 건식좌훈은 엉덩이만 살짝 붙이고 앉아 단시간 열과 연기를 쪼이게 되어 있다.


 

 

 

습식좌훈의 자세

건식좌훈의 자세


그렇다고 건식좌훈이 효과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일부 질환의 단기적 치료를 위하여 뜨거운 열과연기를 사용하는 건식좌훈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우리 여성들 모두가 습에 의한 좌훈의 필요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업자들의일방적인 선전을 비판없이 받아드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오히려 현실적으로 습식좌훈이 타당하다는 뜻이다.
한의학의 발상지인 중국여성들이애용하는 황실좌훈은 여성건강과 미용을 겸하여 하는 대표적 습식좌훈으로 애용되는 것을 보면서 현실적으로 타당할 것으로 보는것이다.

판단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은 상업주의이다. 생각없이 업자들의 말만을듣고 사용하는 소비자의 우매함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