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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원인은 ‘고기 보다 밥’…균형잡힌 식사로 질병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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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뱃살 원인은 ‘고기 보다 밥’…균형잡힌 식사로 질병예방
경향신문 입력: 2008년 05월 07일 14:00:49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고기보다 밥이 더 뱃살을 늘어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체형관리와 대사증후군 등의 질병예방 및 관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의학계에는 탄수화물이 단백질이나 지방보다 복부비만으로 특징되는 대사증후군의 발병에 더 관계된다는 일부 보고는 있었으나 실제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밥이나 국수, 감자, 옥수수 같은 곡물이 고기보다 더 비만을 초래한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김정은씨(지도교수: 김화영)의 2008년도 석사논문에서 밝혀진 것으로, 김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당뇨병 전문 허내과(원장: 허갑범)에 내원한 제2형 당뇨병환자 828명(남자: 429명·여자: 399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의 유무와 신체계측 및 혈액성분 분석, 식품섭취성분조사 등을 통하여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김씨는 이 환자들 중 복부비만(허리둘레가 남자 90㎝ 이상·여자 80㎝ 이상), 혈중 중성지방 (150㎎/㎗ 이상), 낮은 HDL 콜레스테롤(남자 40㎎/㎗ 이하·여자 50㎎/㎗ 이하), 고혈압(수축기혈압이 130㎜Hg 이상·또는 이완기혈압이 85㎜Hg 이상), 당대사 장애(혈당치 110㎎/㎗ 이상) 중 세 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대사증후군 환자로 분류하였다. 이 기준은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교육센터(NCEP)에서 정한 것이다. 그 결과 제2형 당뇨병이 있는 남자 429명 중 47.6%(204명), 여자 399명 중 64.4%(265명)가 대사증후군 환자로 분류되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영양섭취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대사증후군을 가진 남자환자는 1일 탄수화물 섭취량이 336.1±8.9g으로 대사증후군을 가지지 않은 환자의 306.0±6.9g에 비해 훨씬 많았고, 단백질과 지방은 각각 99.4±2.8g, 65.3±2.3g으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의 107.1±4.0g, 70.7±3.2g보다 적게 나타났다.

허갑범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 연구는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른 제2형 당뇨병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일반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고기를 먹는 것이 살찌는 원인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은 고쳐야 하며 고기를 기피하기 때문에 오는 단백질과 비타민 및 미네랄의 부족을 막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복부비만을 막고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같은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준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