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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김재성씨 “절(새배) 많이 할수록 건강해진다”

그루터기 Doodle 2007. 12. 28. 17:11

한의사 김재성씨 “새배 많이 할수록 건강해진다”

 

[일간스포츠 김천구]
우리네 절은 건강을 재는 잣대요 지킴이다. 오랜만에 절을 많이 하면 머리가 띵하거나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운동 부족이다. 근육이 골고루 발달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절을 잘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108배로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의사 김재성씨는 환자에게 108배를 시켜 놀라운 효과를 보고 있다. 그의 책 ‘하루 108배, 내 몸을 살리는 10분의 기적’은 스테디셀러다.
 
■기막힌 좌우상하 균형 운동
 
김재성 원장 자신이 108배 효과를 먼저 봤다. 그는 “성인병으로 쓰러진 친구가 3개월 만에 회복했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하루를 여는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머리카락이 무성해졌고, 침 놓느라 아팠던 허리가 튼튼해졌다.
 
노인성 질환이나 생활 습관 병 대부분은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운동으로 기혈 순환이 막혀 온다. 기혈 순환만 잘되면 중풍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은 없어진다.

매일 108배를 하면 혈압·혈당까지 내려가고 다이어트까지 된다. 좌우상하 균형이 맞아들어 간다. 노인들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사람이 많은데 서서히 돌아온다. 또 찬바람 쐬며 운동할 필요가 없다. 저강도 유산소운동이라 노약자에게도 무리가 없다. 김 원장은 “15분 운동으로 이만한 효과를 내는 운동은 없다”고 못 박았다.
 
무릎이 아파 절을 못한다는 말은 잘못된 상식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무릎 통증 완화에도 좋았다. 반복하는 굴신운동으로 무릎 주위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켜 무릎 연골로 가는 부담을 줄인다. 뇌성마비로 몸이 뒤틀린 사람도 3000배·1만배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척추 측만증도 치유한다.
 
김 원장은 “절하면 머리 온도는 내려가고 발의 온도는 올라간다. 특히 전중 주위의 온도가 내려간다. 양 젖꼭지 가운데 있는 전중혈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화병이 있는 사람은 누르면 아프다. 이 화병도 108배가 다스린다. 절하다 보면 분노가 눈 녹듯이 사라진다”고 절의 정신적 기능을 강조했다.
 
“절할 때 얼굴에 살짝 미소를 지으면 가슴속에 행복감과 평화로움이 솟고, 얽키고설킨 문제들이 풀리고, 기쁨·충만감·희망이 샘솟는다.”
 
■운동으로 하는 108배
 
그는 108배를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경락 운동”으로 정의한다. 침·뜸 한 방보다 낫다고 말한다. 흐트러진 기운을 바로잡고 호흡과 마음을 다스린다. 양손바닥을 붙이는 합장을 하면 좌우 손에 흐르는 경락이 통하게 되고 ,무릎을 꿇고 펴는 운동을 하면 발에 흐르는 경락의 흐름을 자극한다. 용천·은백혈 등 좌우 365개 혈자리를 구석구석 자극한다.
 
그는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108배가 힘들면 9의 배수, 9배 또는 18배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8배가 불교 냄새가 나다고 해서 꺼리는 분을 위해 ‘운동을 위한 108배’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합장하기 전에 두 손을 돌려 준비 운동을 하고 무릎을 꿇인 다음에 하는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갖다 대는 동작과 오체투지할 때 양손을 귀 위로 올리는 접족례를 없앴다. 대신 108배를 하기 전에 합장한 상태에서 두 팔을 벌려 양팔을 펴서 한 바퀴 돌리는 준비 운동과 허리 굽히기 운동을 추가 했다.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절을 한다. 숨이 가쁠 만큼 너무 빠른 속도로 하는 것은 피한다. 방석을 깔아 무릎과 다리가 닿도록 한다. 동작은 천천히 차분하게 리듬을 타면서 한다. 처음에는 자세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만 정확하면 호흡은 저절로 따라온다. 처음 할 때는 호흡에 신경 쓸 필요 없다.
 
108가 끝나자마자 샤워는 금물이다. 가볍게 몸을 푼 뒤 따뜻한 감잎차를 한잔 마시며 기운을 갈무리한다.
 
법왕정사(cafe.daum.net/sorisan)는 오는 31일 3000배 철야 정진을 벌인다. 초심자에게 절하는 법을 지도한다. 무자년 새해엔 양로원을 돌며 어르신께 새배를 다녀보자.

김천구 기자 [dazurie@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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