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아스피린
- 롯데 1박2일
- 포스트시즌 프로야구
- 무릎
- 다운관리
- 미식 로맨스#
- 고혈압
- 설악 공룡능선
- 파친코 시즌2' 오프닝 ost
- 디스크내장증
- 참된 친구
- wait a million years
- 장마철운동
- grass roots
- 고혈압 음식
- 체외충격파
- 건강식품
- 음식
- 로만 폴란스
- 무릎통증
- 몸살림운동 KNN방송
- 홍알대장님
- the sound of silence한글가사발음
- 해운대구 살기좋은 아파트
- 슬개골연골연화증 무릅통증
- 인내
- 금연
- 오십견
- 발목염좌
- 고관절
Archives
- Today
- Total
그루터기
[몰래가는 부산맛집] 남산동 녹차 음식점 '우전' 본문
녹차 음식점 '우전'… 녹차 향 솔솔~ 담백한 맛에 빠져볼까 | |
부산에 사는 김 대리는 주5일제 이후 주말맞기가 무섭다. 부인 아이들과 함께 또 무얼하며 보내나. 마침 근처 맛있는 집이 있다면 외식도 하고 가족에게 기분좋게 생색도 내고 할 텐데…. 그런데 이 맛집이 문제다. 어디 갈 데가 마땅치가 않다. 방송에선 맛있는 음식을 연신 소개하는데 막상 가보면 실망하기 일쑤. 할 수 없다. 어디 어디가 맛있다고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보자. 그런데 정보가 너무 방대하다. 이런 독자들을 위해 이 코너를 준비했다. 바로 '맛집을 찾아서'. 지역에서 최상의 요리를 선사하는 음식점을 소개한다. 대신 무조건 맛있다는 칭찬 일색은 사절. 기자 신분을 숨기고 암행 취재를 실시, 음식점의 서비스 맛 분위기 등을 평가해 꼭 필요한 정보만을 가감없이 전할 생각이다. 3만5000명이 가입한 부산지역 음식 커뮤니티 '부산맛집기행'의 추천을 받아 제대로 된 맛집 여행을 시작한다.
이제 웰빙이란 말은 지겹다. 조금만 몸에 좋다 싶으면 다 웰빙이다. 이 말에 넘어가서 먹었던 음식 중 솔직히 맛있었던 음식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집은 다르다. 부산 금정구 남산동의 '우전'. 깔끔한 녹차 요리 전문점이다. 녹차보쌈과 오리찜을 기본으로 녹차 칼국수, 수제비 등을 판다. 모든 음식에 녹차가 들어가고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얼마전부터 입소문이 나 주말이나 휴일에 가면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기자가 찾은 날은 마침 휴일이라 식당 안이 무슨 '도떼기 시장'같았다. 맙소사, 이 집 바빠서 이런가. 자리에 앉은지 20분이 지나도록 주문 받을 생각을 안 한다. 그 날 따라 밀려든 손님 때문에 정신없어 하는 종업원들 모습을 보고, 맛을 위해 이 정도는 참아야 한다며 마음을 다독였다. 그런데 아뿔싸, 천신만고 끝에 주문을 하니 꼭 먹어 보려 했던 보쌈이 그 날 따라 똑 떨어졌단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오리찜을 대타로 시켰다. 얼마 후 밑반찬을 한 상 내왔다. 고사리들깨찜 미역 시금치 무침 장조짐 파래전 등을 내놓았다. 전은 계절별로 바뀌어 나온다고. 반찬으로 나온 무채가 눈에 띈다. 생무를 겨자와 녹차에 절였는데 아삭하면서도 알싸하니 독특한 맛을 냈다. 10분 후 메인 요리인 오리찜 등장. 일일이 뼈를 다 발라내 육수에 찐 오리고기에 부추와 고추 양념을 곁들였다. 오리의 비린내는 전혀 나지 않았다. 녹차가 바로 비밀의 열쇠. 하동에서 공수해온 녹차가루를 넣어 잡냄새를 제거했다는 설명이다. 야채에 오리고기와 무채 마늘 쌈장을 얹어 한 쌈 먹으니 씹히는 맛이 여느 고기와는 비교가 안 된다.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주는데 이게 또 별미다. 오리찜 양념이 듬뿍 밴 볶음밥에 같이 나오는 고소한 들깨죽을 곁들이면 이만한 영양만점 음식이 없다.
여기서 젓가락질 멈추기가 아쉽다면 녹차 소면이나 해물 칼국수를 시켜도 좋다. 참고로 소면은 오리찜과, 칼국수는 보쌈과 궁합이 좋다고. 취재진이 나중에 맛 본 녹차보쌈도 먹어보길 권한다. 혹시 김치없는 보쌈을 보셨는지. 얇게 썬 양파와 함께 먹는 보쌈은 이집 최고 인기메뉴다. 김치의 매콤함 대신 양파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맛을 선사한다. 녹차에 오미자 한약재 마늘 생강 등을 넣은 소스가 바로 느끼하지 않은 수육의 비법이란다. "장사가 잘 돼 8개월 만에 처음 하루를 쉬었다"는 최준학 사장은 "그 탓에 일하는 아주머니들 불만이 쌓여 손님 서비스도 조금 나빠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래도 손님이 적을 때나 많을 때나 한결같은 서비스를 기대하는 건 당연하지 않나. 장사해서 많이 번 만큼 종업원 교육도 단단히 해야 할 듯하다. 그래도 음식만큼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다. 조미료 잔뜩 들어간 들쩍지근한 식당 음식에 물린 독자들에게 '강추'한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 휴무. (051)517-1108 # 찾아 가는 길 시내버스 80, 80-1번 종점 사이. 남산고등학교 뒤편. 금샘로 길 범어사 방향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좌측에 보임. 공용 주차장 사용 가능. # '부산 맛집 기행' 회원들의 20자 평 ▲녹차 보쌈 '굿'. 양파에 폭격 당한 수육들이 '쪼매' 불쌍했지만 맛은 최고! ▲보쌈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집만 가면 엄청 먹어요. ▲깔끔한 밑반찬 일품. 오리찜은 약간 물리기도. 글=김경희 기자 kyungk@kookje.co.kr사진=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국제신문 [2007/03/08 18:54] | |
|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몰래가는 부산맛집] 해물잡탕 전문점 - '명예해물잡탕' (0) | 2007.05.12 |
---|---|
[입소문난 부산맛집] 보는 맛, 먹는 맛- 최고의 맛집 36선 (0) | 2007.05.06 |
[몰래가는 부산 맛집] 소찜갈비 전문점 '대도 찜갈비' (0) | 2007.05.05 |
[몰래가는 부산맛집] 광복동 퓨전 레스토랑 '다미로' (0) | 2007.05.03 |
[몰래가는 부산맛집] 전포동 간장게장 전문점 '화진정' (0) | 2007.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