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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관한 11가지 시시콜콜 궁금증

그루터기 Doodle 2018. 11. 6. 10:52

물처럼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식품도 없다. 하루 몇 잔 정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지, 물 다이어트가 정말 있는지 물에 대한 궁금증도 각양각색이다. 물에 대한 시시콜콜한 궁금증 7가지에 대해 전문가들이 명쾌한 답을 내놨다.

Q. 물만 마셔도 살찌는 사람이 정말 있나요?

아니다. 물은 열량이 0Kcal로 살이 찌는 것과 상관이 없다. 물을 많이 마시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늘 수는 있지만, 이뇨 작용이 함께 일어나 금방 정상으로 회복된다.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이렇게 마신 물은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고 한동안 몸에 남아 있으므로 부종이 생긴다. 그러면 살이 쪄 보일 수 있으나, 이것이 살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예외적인 경우로 심장이나 신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체내 수분이 축적돼 체중이 증가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도 스트레스 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수분 배설이 잘 안될 수 있다.

Q. 식사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은 몸에 안 좋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물로 인해 분비되는 위산의 양은 극히 적으므로 식전에 한 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식사 중에 마시는 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식사 중에 물을 마시면 소화효소들이 물에 희석돼 제 기능을 못해 소화가 잘 안될 수 있으므로 식사 중에는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어짜피 음식은 위에서 잘게 쪼개지기만 하고, 본격적인 소화는 십이지장, 쓸개, 췌장에서 이뤄지므로 식사 도중 물을 마신다고 해서 소화에 큰 지장을 받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식사 도중 물을 마시는 것이 편한 사람은 물을 마시되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Q. 물만 마시는 물 다이어트, 진짜 효과 있나요?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는 없다. 다만 식사 전에 적당한 양의 물을 마시면 포만감으로 인해 식사량이 줄어들고 체내 수분이 많아져 대사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단, 물은 식사 직전보다는 30분쯤 전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Q. 하루 물 8잔 먹기가 너무 힘든데, 꼭 마셔야 하나요?

하루에 물 8잔(약 1.6L)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상식처럼 돼 있다.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물을 제외하고, 별도로 큰 페트병 한 개 분량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에 물 200ml 8잔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권고한데서 비롯됐다. 여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아직 일치된 의견이 없다. 성인의 하루수분 손실 양은 2.5L정도이므로 이를 보충하려면 2.5~2.8L정도의 물이 필요한데,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물의 양이 1.4L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별도로 1.1~1.4L의 물을 마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체내 수분의 양은 우리 몸의 항상성 메커니즘에 의해 아주 철저하게 조절되므로 굳이 하루 물을 8잔씩 마셔야 한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Q. 생수와 끓인 물은 차이가 있나요? 어떤 물이 더 좋은가요?

생수와 끓인 뒤 식힌 물은 성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물을 끓일 때 산소가 증발하지만 물을 식히는 과정에서 산소가 다시 흡수되므로 산소의 양도 비슷하다. 미네랄 함량도 끓이기 전 후에 차이가 없다. 단, 수돗물은 끓이면 염소와 오염물질 등이 제거되므로 끓여먹는 것이 좋다. 수돗물을 끓일 때 보리차를 넣으면 보리의 흡착성 때문에 오염물질 제거 효율이 10~20% 증가한다.

Q. 술 마시기 전에 물을 같이 먹으면 덜 취하나요?

알코올은 20~30%가 위에서 흡수된다. 술을 마실 때 물을 함께 마시면 알코올이 희석돼 위에서 흡수되는 알코올의 농도를 줄여 덜 취한다. 알코올은 뇌에서 소변을 많이 내보내라는 신호를 보내 소변이나 땀을 지나치게 많이 배출시키므로, 술을 마실 때는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술 마신 다음날 피곤한 것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체내수분이 소모되면서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 음주 다음날 물을 충분히 마시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Q. 운동할 때 물을 마시면 살이 찐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운동할 때는 갈증이 나도 물을 마시면 안 되나요?

운동 전, 중, 후 모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 2시간 전에는 작은 페트병 1개(500~600mL)의 물을 마신 뒤, 운동 15분 전에 다시 한 번 500mL 가량의 물을 마시면 좋다. 운동 전에 물을 마시면 위가 출렁거려서 불편하다고 물을 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 중 많은 양의 땀을 흘리면 혈액이 끈끈해져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운동 중에는 갈증이 생기기 전에 ‘미리’ 물을 마셔야 한다. 갈증은 체내 수분 량의 1~2% 정도가 손실된 이후에 나타나는 생리적 신호이므로 갈증이 생겼을 때에는 이미 몸 여기  저기에 상당량의 수분이 부족해진 상태다.

Q. 물은 씹어 마셔야 좋다?
“물을 씹어 마셔라”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물을 진짜 씹어 마시라는 말이 아니다. 그만큼 천천히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말이다. 전문가는 물을 천천히, 조금씩 마시면 위나 장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고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한 번에 많은 물을 빨리 마시면 소화 기능에 영향을 미쳐 배탈이 날 수도 있다.

Q. 물을 많이 마시면 붓는다?
실제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붓는 사람이 있다. 체내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물이 몸속에서 제 위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콩팥병 등 부기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물의 양을 오히려 조금씩 늘린다. 그래야 체내 순환이 잘 되면서 부기가 줄어들 수 있다.

Q. 맹물이 최고다?
맹물을 먹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을까? 밋밋한 물맛이 싫은데 꾸역꾸역 맹물을 마실 필요는 없다. 허브나 레몬을 띄운 물은 몸에 좋다. 허브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레몬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생강이나 오미자, 유자 등을 넣어 마셔도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단, 콜라, 이온 음료, 주스 등 당분이 많은 음료는 물처럼 마시면 안 된다. 수분의 체내 흡수를 느리게 만들어 갈증 해소를 돕지 못한다. 카페인이 든 음료도 체내 수분을 빼내 역효과를 낸다.

Q. 기상 직후 물을 마시면 좋다?
기상 직후 마시는 물은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물을 마시면 장이 적당한 자극을 받아 움직임을 시작하고,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내보낸다. 식사하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 과식을 막는다. 식사 직전보다는 30분 정도 전에 마셔야 소화액이 희석돼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 역시 자는 동안 탈수가 생기는 것을 막아 도움이 된다. 단, 노인은 피해야 한다. 자는 동안 콩팥이 소변을 만드는 일을 멈추는 게 정상인데, 나이가 들면서 이게 제어가 잘 안 돼 소변을 계속 만든다. 여기에 물까지 마시면 야뇨증이 심해질 수 있다.





출처 :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