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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 무릎 아플땐 안장 높이 다시 조절해야
그루터기 Doodle
2008. 11. 22. 18:18
자전거 타다 무릎 아플땐 안장 높이 다시 조절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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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 있는 병원에서 집까지 거리가 10㎞ 정도 된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는 생각에 작년 말부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어려서도 탔지만 이번에 다시 타게 되면서 놀란 것 중 하나가 안장의 높이였다. 자전거 가게에서 생각보다 상당히 높게 타도록 세팅을 해준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이상했지만 몇 번 타보니 낮게 타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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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좋은 운동으로 추천되는 것이 걷기, 수영 그리고 자전거타기 등이다. 그래서 무릎수술 후에 재활운동으로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자주 추천되고 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라고 해서 집에서 자전거를 탔는데 무릎이 더 아파졌다고 말씀하시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 자세히 알아보면 두 가지 원인이 있다. 한 가지는 갑자기 강도도 세게 하면서 무릎이 견딜 수 있는 정도보다 심하게 자전거를 탄 경우이고, 또 한 가지는 안장을 낮춰서 탔던 것이다. 무릎을 쪼그리고 앉으면 관절에 보통 체중의 약 20배까지 압력이 가해진다. 서 있거나 걷게 되면 5배 정도 압력이 올라갈 수 있다. 즉 무릎을 많이 구부릴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자전거가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은 사실이지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타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자전거의 크기가 본인의 키와 맞아야 하고, 안장과 핸들까지의 거리가 적당해야 하고, 안장의 높이가 적절해야 한다. 보통 처음에는 안장을 높이고 자전거를 타게 되면 자세가 높아져서 불안함을 느끼면서 안장을 낮추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안장을 낮추게 되면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가 커지게 되어 무릎의 압력이 올라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전거를 타라고 해서 탔는데 왜 무릎이 아프냐”는 소리가 나오게 된다.
간단하게 안장의 높이를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주위에 사람들에게 자전거를 잡아달라고 부탁하고 자전거 위에 똑바로 앉아서 페달을 완전히 밑으로 내린 상태에서 발뒤꿈치에 페달이 닿도록 하였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져 있는 정도가 적당한 안장의 높이다. 처음에는 낮게 타다가 점차 안장의 높이를 높여가면 될 것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나타나는 무릎의 통증은 대개 슬개골 건염인 경우가 많다. 이때는 자전거타기를 잠시 며칠 멈추는 것이 좋다. 또 자전거를 타는 자세가 올바른지 다시 확인해 봐야 한다. 증상이 지속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쉽게 증상이 완화된다.
드물게는 여러가지 치료를 해도 좀처럼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큰 효험을 볼 수 있다.
〈 부천 연세사랑병원 관절보존센터 박영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스포츠칸 입력: 2008년 04월 21일 21: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