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해운대 마린시티 맛집 지도

그루터기 Doodle 2008. 4. 15. 10:42

해운대 마린시티 맛 지도

부산일보 2008/03/27일자 038면

 

30여 곳 음식점, 바다 풍광을 함께 먹다

 

일설에 부산에 '쓰리 시티'가 있다. 메트로시티, 센텀시티, 그리고 마린시티다. 메트로시티는 그 주거민의 수를 볼 때 하나의 시(市)를 벌써 이뤘고, 센텀시티와 마린시티는 지금 하나의 시를 바삐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센텀시티는 옛 수영비행장 일대이고, 마린시티는 동백섬 건너편, 그러니까 부산 해운대구 우1동 수영만 매립지 일대이다. 마린시티는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초보운전자들이 운전 연습을 하곤 하던 나대지였다. 이 마린시티가 지금은 세간에 '부산의 강남'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최고 부자들이 산다는 서울 강남의 타워팰리스 같은 주상복합아파트의 군락을 이뤄가고 있는 데다가, 타워팰리스(최고 66층)보다 더 높은 70~80층 고층 아파트들도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 마린시티 일대에 음식점(제과점, 패스트푸드점 포함)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기존 몇몇 음식점을 아우르면 모두 30여곳을 헤아린다. 밥 한 그릇을 단순히 밥 한 그릇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이곳은 이를테면 음식과 함께 중산층의 허위 의식이 맛을 내는 곳이기도 하다. 하여 "이곳에 가서 밥 한번 먹어봤다"는 얘기가 떠도는 것이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음식점들에서는 부산의 바다, 오륙도와 광안대교가 시원하게 통풍하듯 전망되고 있다. 그 풍광은, 비록 주변 기반 시설이 아직 덜 완성돼 있어 설익은 감이 없지 않지만, 바다를 낀 휴양도시인 프랑스의 칸이나 니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지난 주말 마린시티 해변의 음식점들에서 사람들은 부산 바다의 풍광과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다.

 

'눈에 띄네'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곳의 음식점 종류는 없는 게 없다. 다만 한식이 적다. 그만큼 이국적인 풍취라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탈리안 레스토랑 4곳이 눈에 띈다. '포스코더샵아델리스' 상가 1층에서 20종의 파스타, 8종의 스테이크, 3종의 생선요리 등을 파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반고흐의 테라스'이다. 50여석에 100여종의 와인도 갖추었는데 가게 앞 화분의 희고 노란 마거리트 꽃들이 봄빛에 한껏 예쁘다. 음식 가격대는 1만4천~3만8천원.

 

'해운대오르듀' 상가에는 2곳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 1층에는 '올리브힐', 2층에는 '팰리스로얄'이 있다. 2곳 모두 동백섬의 풍광이 손에 잡힐 듯한데 팰리스로얄은 솜씨 있는 주방장의 정통 이탈리안 요리로 알아주는 곳이다.

 

'해운대한화리조트'의 32층 스카이라운지에 있는 '클라우드32'도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스타 1만4천~2만원, 스테이크 2만~3만원대 등. 총 102석의 자리 중 광안대교의 풍경이 눈 아래로 펼쳐지는 창가의 좌석은 예매 1순위이며, 오후 9시부터는 라이브 음악이 흐른다.

 

 

한식, 중식과 일식, 퓨전과 '회전' 넘나들다

눈에 띄는 중식당은 3곳이다.

'아미산'(마리나센터 8층)은 개업 13년째로 가장 오래된 곳이며 이름이 알려진 중식당. 그리고 근년에 문을 연 '꽁시꽁시'(포스코더샵아델리스 2층)와 '칸지고고'(현대베네시티 1층)는 퓨전 중식당이다.

 

120석으로 경치도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꽁시꽁시'는 서양요리를 접합한 중식을 선보이고 있다. 좌종당계 오화구육 등의 갖가지 요리와 식사가 60가지에 이른다. 칠리새우(1만6천원)도 많이 찾고, 상해 4대 요리인 소롱포(육즙이 들어 있는 딤섬)도 인기 있는 메뉴다. 꽁시꽁시(恭喜恭喜)는 축하축하의 뜻이란다. '칸지고고'는 홍콩식 광동맛과 북경맛을 조화시킨 150가지의 중국식 현대요리를 선보이고 있단다.

 

일식당으로는 '미도'(해운대오르듀 3층)와 '우미'(마리나센터 8층)가 있다. 회전 초밥집으로는 '마린포리스'(포스코더샵아델리스 1층)와 '스시하나'(홈에버 지하1층)가 있다.

 '스시하나'의 가격대는 주중 1만4천원, 주말 1만6천원. 이와 더불어 초밥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뷔페로는 '헬로우스시'(현대베네시티 지하1층)가 있다. 평일 12가지, 주말 14가지의 활어 초밥과 12~16가지 롤, 20가지 샐러드를 3만원 정도로 즐길 수 있다. 헬로우스시처럼 '블루시걸'(한화리조트 2층)도 해산물 뷔페이다. 해산물들, 활어 초밥, 롤, 샐러드 등 80가지를 3만원 정도로 즐길 수 있다.

 

굳이 분류하자면 한식당은 3곳이다. 바닷가의 전망이 좋은 '마실'(두산위브포세이돈 2층)은 해물요리전문점이다. 해물 대구 꽃게 생아귀를 아우르는 탕과 찜, 그리고 밥도둑이라는 게장 종류(간장게장 양념게장)가 1만~5만원대에 걸쳐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테라스'와 나란히 있는 24시간 곰탕전문점 '이레옥'(포스코더샵아델리스 1층)은 테라스와 같은 주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곰탕 한 그릇에 1만2천원이다. '젠'(현대오르듀 3층)은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패스트푸드점 와인점 아이스크림점 '다양'

'크라제버거'(포스코더샵아델리스 1층)는 패스트푸드점이라고만 말할 수 없다. 버거와 식사(파스타 라이스 버거스테이크)를 함께 파는 곳으로, '크라제버거'는 '한국을 미치게 하는 버거'라는 뜻이란다.

 버거와 음료수를 합치면 1만원대로 비싸지만 세련되고 깔끔한 데다가 중독성 있는 맛으로 10~30대들을 흡입하고 있다. '

 

호아빈'(현대오르듀 1층)은 호응을 얻고 있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으로, 근처만 지나도 독특한 허브향을 맡을 수 있다.

 

'몽트레죠르'(대우트럼프월드마린 2층)는 레스토랑과 와인바를 겸하고 있는 곳으로 눈에 띄는 곳. 하와이 말로 '맛있다'는 뜻의 '오노'(현대베네시티 1층)는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40여가지 음식을 1만~3만원대로 즐길 수 있는 곳.

 

홈에버 지하 1층에 함께 있는 '애슐리'는 패밀리레스토랑이며

 

'리미니'는 1만원대 이하의 간단한 파스타와 피자를 파는 패스트푸드점이다.

 

제과점으로 현대카멜리아 1층에 '옵스'와, '파파로티'가 있다. 그외 이 주변에는 '마리나부페', 아이스크림점인 '하겐다즈' '빨라조', '고가참숯생고기', '동백섬삼겹살', '동해해물탕' 등의 음식점들이 있다. 글·사진=최학림 기자

 

theos@busanilbo.com

 

 

마린시티 맛 지도의 음식점들

■ 현대오르듀

1 호아빈(베트남쌀국수) 746-5550

2 올리브 힐(이탈리안 레스토랑) 744-5977

3 팰리스로얄(이탈리안 레스토랑) 747-6363

4 미도(일식) 747-3989

5 젠(샤브샤브) 744-1744

 

■ 포스코더샵아델리스

6 꽁시꽁시(퓨전 중식당) 743-2391

7 반고흐테라스(이탈리안 레스토랑) 741-3767

8 이레옥(24시간 곰탕전문점) 742-6421

9 크라제버거(버거, 피자, 파스타) 744-3784

10 마린포리스(회전 초밥) 744-6374

 

■ 해운대한화리조트

11 클라우드32(이탈리안 레스토랑) 749-5320

12 블루시걸 (해산물 뷔페) 749-5000

 

■ 두산위브포세이돈

13 마실(해산물요리전문점) 744-6988

 

■ 대우트럼프월드마린

14 몽트레죠르(레스토랑& 와인바) 747-2022

 

■ 홈에버

15 애슐리(패밀리레스토랑) 731-1581

16 스시하나(회전 초밥) 747-9244

17 리미니(패스트푸드) 742-8376

 

■ 마리나센터

18 아미산(중식당) 747-0131

19 우미(일식당) 741-4337

20 마리나뷔페 746-1115

 

■ 현대베네시티

21 헬로우스시(해산물뷔페) 746-7466

22 오노(하와이안 퓨전 레스토랑) 747-4388

23 칸지고고(퓨전 중식당) 744-6788

 

■ 현대카멜리아

24 옵스(제과점) 743-1950

25 파파로티(모카빵/커피) 742-7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