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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감기에서 암까지…올바로 먹어야 효과

그루터기 Doodle 2007. 10. 30. 09:20

비타민C 감기에서 암까지…올바로 먹어야 효과

식약청 권장량 하루 100㎎… 전문가들은 2~4g 주장

 

감기에서 암까지…. 비타민C의 질병 예방과 치료 효능에 대해 알려진지 오래지만 그 열풍은 갈수록 더하고 있다. 미국의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 박사가 1960년대 후반 비타민C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면서 관심이 시작됐다. 비타민C를 하루 1~2g 정도 복용하면 감기 및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그의 주장 이후 수많은 연구가 뒤따랐다.

지금도 비타민C에 대한 논란은 진행형이다. 감염 질환이나 상처 치유 차원에서 그 효과가 입증됐지만 암 환자나 다른 질환들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 예방이나 치료 차원에서 비타민C를 하루에 어느 정도 먹으면 좋을지도 다양한 견해가 있다. 최근까지 국내외에서 논의되고 있는 비타민C의 적정 복용량은 어느 정도인지, 비타민C의 효능은 어디까지인지 등에 대해 알아보자.


하루 적정 복용량은 = 미국에서 권장하는 비타민C의 하루 용량은 정상 성인의 경우 60㎎ 이상이다. 단 이는 결핍을 막기 위한 예방 차원에서의 권장량일 뿐 만성질환이나 건강 증진을 위한 용량은 아니다. 이를테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35㎎가량 더 복용해야 한다. 이때문에 미국 국립보건원의 마틴 루빈 박사는 하루 권장 용량을 최소 200㎎ 정도로 올려야 하고 1g 이상 복용해도 안전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올 12월부터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기존의 70㎎에서 100㎎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처럼 하루 권장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내 세미나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식약청의 권장량이 아직도 너무 낮으며 질병이 없는 정상인이라도 비타민C를 하루 2g 정도 복용하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고신대 복음병원 가정의학과 최종순 교수는 "통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하루 2~4g 정도의 비타민C면 충분하지만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땐 이 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하며 적어도 초기엔 하루에 2~3g씩 3~4회 복용하거나 때에 따라 10g 이상을 혈관 주사로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치료 차원에서의 비타민C = 비타민C는 자연 면역 능력 때문에 거의 모든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상처 치유, 감염 질환, 당뇨병, 아토피, 만성피로증후군, 암 등에 상당 부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비타민C는 수술 환자들에게 치유 뿐 아니라 외과적 쇼크를 막기 위해 사용이 적극 권장돼 왔다. 수술 환자의 상처 치유를 위해 40년 전에는 하루 500~1000㎎ 정도가 권유됐지만 현재는 더 많은 양이 필요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특히 암 수술의 경우 상처 치유 뿐 아니라 수술 시 암세포가 혈류를 타고 전이되는 것을 막고 파괴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뚜렷한 이유없이 현대인을 괴롭히는 질병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뇌를 보호하는 혈액과 뇌사이 장벽의 투과도가 증가되면서 뇌로 여러 신경독소가 들어가고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의 혈중 농도가 낮으면 이같은 투과도가 증가될 수 있어 비타민C가 만성피로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1970~1980년대 고용량의 비타민C가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암 치료 효과도 대두됐다. 암 환자에게 비타민C가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 즉 항암제로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도움말=고신대 복음병원 가정의학과 최종순 교수